중3 겨울, 독서실에서 인생이 바뀌었다중학교 시절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.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피시방을 가거나, 핸드폰을 붙잡고 시간을 보냈다. 시험 기간이 되면 마음 한편에서 "이번엔 좀 해볼까?"라는 생각이 들지만, 막상 책을 펴면 딴짓을 하다가 하루가 끝나기 일쑤였다. 그런 내가 어떻게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오게 됐을까?"공부,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?"사실 처음에는 진짜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. 중3 겨울, 우연히 독서실을 등록하면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.그때 나는 수학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었고, 부모님은 사설 학원을 알아보셨다. 하지만 나는 학원이 싫었다. 뭔가를 강제로 해야 한다는 게 싫었고, 학원에 가면 오히려 집중이 안 됐다. 그래서 차라리 혼자 해보겠다고, ..